칼럼 목차

저커버그와 함께한 시간에서 얻은 인생 교훈

이 이메일을 듣고 싶다면 🙂 – SPOTIFYITUNES

팔로 알토의 유니버시티 애비뉴에 있는 페이스북 빌딩 1층에 처음 발을 들인 그 순간, 내가 여기서 지금 대학 남학생들의 기숙사에 온 건지, 아니면 정말 스타트업에 입성한 건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천장에서 엉켜 늘어진 케이블, 뛰어다니는 사람들. 나는 누군가의 책상 구석에 앉으라는 지시를 받았다.

내 새로운 사수가 내 앞을 지나가며 “점심 먹고 너 보러 올게”라고 했다. 멋짐! 누군가 노트북을 건네주길래 그냥 웹이나 이리저리 보며 놀고 있던 중, 갑자기 30분 후 마크 저커버그와 즉석 미팅을 준비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마크가 회의실에 들어오더니 한마디를 남겼다.

“방금 네 상사 자르고 왔어. 페이스북에 온 걸 환영해. 내 뒤에서 내 회사를 팔려고만 하지 않으면 넌 잘 지낼 거야.”

진짜 재미는 그제서야 시작됐다…

페이스북에서의 시간은 내 인생 최고의 (그리고 최악의) 일이었다.

나는 페이스북의 30번째 직원이었다. 그리고 9개월 뒤, 해고당했다.

오래도록 나는 그들이 나를 내보낸 것에 씁쓸해했다.

하지만, 마크와 페이스북에서 얻은 경험은 결국 내가 AppSumo를 연 매출 1억 달러 회사로 성장시킬 수 있게 해준 밑바탕이 됐다.

내가 마크 저커버그 곁에서 일하며 배우게 된, 비상식적인 10가지 인생 교훈

Young Noah and Zuck

1) 오직 한 가지 목표에만 집중하라
“마크, 우리 지금 적자야. 페이스북 이벤트 안에서 티켓을 팔아볼까?”
내가 애원하자 그는 단호하게 “안 돼”를 외쳤다.
그리고 화이트보드에 그냥 한 단어만 또박또박 썼다 – GROWTH.
마크의 목표는 “10억 명의 사용자”였다.
무슨 아이디어를 내밀든, 그는 물었다. “이게 성장에 도움이 돼?”
만약 그 목표에 직접 연결되지 않으면, 우리는 애초에 하지 않았다.
성장은 여기저기 손대서 이뤄지는 게 아니다. 오직 단 한 가지를 예술적으로 잘했을 때 이루어진다.

2) 민첩하게, 최대한 빠르게 움직여라
페이스북에선 하루 12시간 넘게 일하는 게 평범했다.
Noah Desk
긴 밤이었다.
마크는 항상 ‘긴박감’을 강조했다.
“Move fast and break things(빨리 움직이며 부수자)”는 게 그의 내부 슬로건.
“뭔가를 깨부수지 않는다면, 그건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 거야.”라고 늘 말했다.
우린 하루에도 여러 번 사이트에 업데이트를 배포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큰 회사들은 새로운 기능을 만들자면 몇 달 동안 기획서 쓰고 회의하고 개발에 들어가지만, 우리는 다르게 움직였다.
스타트업의 진짜 무기는 ‘속도’다.

3) 반드시 A급 인재만 뽑아라
마크는 자신이 상사로 모시고 싶을 만큼 뛰어난 인재만 고용했다.
심지어 고객 지원팀에도 하버드 박사들이 있었다.
페이스북 출신들은 이후 Asana, Quora, AppSumo😉, OpenAI 등 굵직한 회사를 공동 창업했다.
스타트업에서는 초기 열 명의 팀원이 곧 전부다. 한 명이 회사의 10%다. 세 명이 별로면, 회사 전체 중 30%가 위험해진다!
큰 회사보다 스타트업이 ‘사람’에 훨씬 더 절대적으로 좌우된다.

4) 팀원을 진심으로 대우하라
일하고 싶은 환경을 만들면, 뛰어난 인재들이 몰려들고 기존 멤버들도 자부심을 갖고(그리고 밤늦게까지) 머무르게 된다.
페이스북은 요즘은 흔해졌지만, 당시에 파격적인 것들을 많이 도입했다:
1. 실리콘밸리 최고 부촌 오피스
2.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
3. 모든 직원에게 1000달러짜리 고급 의자
4. 맥북과 블랙베리 무상 제공
5.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셰프가 직접 조리하는 식사
6. 상상 가능한 모든 음료로 꽉 찬 냉장고
7. 회사가 비용을 전부 내는 라스베이거스 단체 여행
8. 매주 금요일 무료 해피아워
9. 드라이클리닝/세탁 무료
10. 사무실 1마일 이내 거주 시 월 600달러 주택 보조
11. 누구나 쓸 수 있는 여름 주택, 겨울 별장
사람은 ‘존중받는다’고 느끼는 순간 몰입하게 된다. 팀 동료를 제대로 대우하면 일의 질과 사기도 모두 올라간다.

Early Facebook party

5) 내 안의 갈증을 긁어라
많은 사람이 별 관심도 없는 분야, 그냥 요즘 ‘핫하다’는 이유로 창업에 뛰어든다.
예를 들어 회계사가 ‘콘텐츠 크리에이터용 소프트웨어’를 만들겠다고 나서는 식.
마크 역시 처음엔 회사를 만들 생각이 없었다. 그저 같은 학교 학생끼리 연결해주고 싶었을 뿐.
나 역시 AppSumo를 시작한 것도 기술과 딜(특가 상품)을 너무 사랑해서였다.
엄청난 회사들도 대부분 ‘내가 겪는 문제 하나’를 해결하다가 우연히 시장의 열광을 만난다.
나를 위해 시작하고, 모두에게 나눈다.

6) 사소한 디테일까지 집착하라
한밤중 3시에 마크가 내게 메일을 보낸 적 있다. 문서 하나에 마침표(!!)를 빼먹었다는 지적이었다.
마크는 ‘완벽’을 고집한다. 맘에 안 들면 “이따위로 만든 거 다시 해!”라고 대놓고 말한다.
Facebook의 ‘F’는 반드시 대문자로 써야 했다. 한우카 선물로 ‘글쓰기 교본(Elements of Style)’을 건네기도 했다 😂
그는 우리 모두에게 미친 기준의 완벽함을 요구했다. 힘들었지만, 짜릿하게 보람찼다.

7) 팀이 주도적으로 움직이게 하라
의외로 마크는 회사 ‘하루하루’의 운영에 깊이 관여하지 않았다.
코드를 짜기는 했지만 대부분은 회사의 큰 그림에 집중했다.
그는 목표와 약간의 가이드라인을 던져주고, 그 외엔 옆에서 응원만 해줬다.
엔지니어나 프로덕트 매니저들은 누구의 허락 없이도 직접 기능을 제안하고, 실제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
모바일 페이스북을 만들자고만 했고, 구체적인 방법은 전부 우리 몫이었다.
사람이 ‘내 일’이라 느끼면 정말 주인의식을 갖고 일한다.

8) “유저”가 아니라 “사람”
우리가 “사용자”라고 말하면 마크는 진짜로 소리쳤다.
“그들도 다 사람이라고!”
우리 제품을 써주는 사람을 인간답게 대하면, 그들이 겪는 문제를 숫자가 아니라 이야기로 이해하게 된다.
id나 이메일 뒤에는 결국 사람, 나와 같은 사람이 숨겨져 있다.

9) 버스에 ‘딱 맞는’ 사람만 태워라
그날 내 첫 상사는 해고됐고, 한 달 뒤 그다음 상사도 잘렸다. 나는 9개월 후 해고당했다. (여기에서도 그 얘기를 했다.)
마크는 ‘제대로 가는 팀’을 만드는 데 정말 집착했다.
회사의 발목을 잡으면 바로 정리했고, 성과를 내면 미친 속도로 승진시켰다.
나도 AppSumo에서 정규 입사 전 ‘유급 트라이얼’ 제도를 쓰고 있다. 진짜 잘 맞는 사람을 꼼꼼히 골라내기 위해서다.

10) 어마어마하게 큰 꿈을 가져라
마크가 스물몇 살이던 시절, 누군가가 페이스북 사겠다고 10억 달러를 내밀었다.
그때 그는 단칼에 거절했다.
그 순간, 우리 모두와 세상 전체에 메시지를 던졌다.
그의 목표는 “세상 모두를 연결한다”였다. 우리 모두 뼛속까지 자극받았다.
페이스북에 다니는 동안 나는 자나 깨나 페이스북만 생각했다. 페이스북이 내 여자친구였고, 일은 일이 아니었다. 그래서 밤낮없이 모든 걸 쏟아부을 수 있었다.
크고 대담한 비전은 사람을 움직인다. 돈을 넘어, 팀 전체에 진짜 동기를 준다.

당신도 할 수 있어요.
Noa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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