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목차

크리스 허친스와 해킹의 모든 것: 더 나은 삶을 설계하는 방법

Chris Hutchins와의 인터뷰: 마일리지, 포인트, 그리고 괴짜 해킹의 세계

이번 글에서는 All the Hacks의 창립자이자 진행자인 Chris Hutchins와의 인터뷰 내용을 여러분께 전해드립니다. All the Hacks는 인생, 돈, 여행을 업그레이드하는 모든 꿀팁을 다루는 팟캐스트죠. Chris는 이전에 Grove(Wealthfront에 인수)와 Milk(Google에 인수)를 창업했고, Wealthfront에서 신제품 전략 리드를 맡았으며, Google Ventures의 파트너로도 활동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가 특별한 이유는, Kevin Rose와 제가 세상 거의 모든 것에 대해 좀 더 좋은 거래를 원하거나, 일본 왕복 항공권을 200달러 대에 끊는 법, 코스트코 금 시세차익, 혹은 초저가로 보라보라 여행을 떠난 기상천외한 모험담이 궁금할 때마다 가장 먼저 전화하는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이번 대화에서 우리는 그런 예시들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나눴습니다.

녹취록이다 보니 군데군데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워낙 에피소드가 2시간이 훌쩍 넘다 보니, 작은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인터뷰가 시작됩니다

Tim Ferriss: Chris, 카페인이 서서히 뇌 속을 파고드는 이 타이밍에 가볍게 몸을 풀며 시작해 보는 것도 좋겠네요. 이 이야기가 최종편집에 들어갈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우리의 목표는 여러 가지입니다. 그 첫 번째는, 대학 시절부터 쌓아온 이 Frankenstein 같은 포인트와 마일리지들을 대체 어떻게 쓸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보는 것. 둘째는, 대화가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0.001%’의 세상 이야기로 흐르는 걸 막는 거죠. 사실 비즈니스를 시작한 뒤로 광고비, 매달 지출, 트레이드쇼, 뭐든 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건 다 카드로 돌렸으니 남의 일만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당신은 말 그대로 포인트와 각종 거래, 그리고 이른바 ‘Jedi의 비책’에 있어서 검은 띠 중의 검은 띠, 달인 중의 달인이지요. 굳이 ‘음모’라는 어휘까지 쓰는 건 Mike Tyson이 그 말을 좋아해서인데, 어쨌든, 당신 정도가 되면 일반적인 지름길과는 차원이 다르죠. 저 자신도 꽤 요령껏 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우리가 주목하는 건 단순한 요령이 아니라, 남다르고 우아하면서도, 누구라도 흔히 겪는 골치앓이를 원리적으로 풀 수 있는 핵심 원칙들입니다. 사실, 쌓아놓긴 했지만 막상 보면 쓸모도 모르겠고, 매번 볼 때마다 ‘이거 다 꽝 아닌가’, ‘난 또 뭔가 당한 것 같아’라는 기분만 남죠. 동네 카지노에 끌려 들어가 결국 판돈을 다 잃는 느낌. 대체 뭐가 뭔지 복잡하고 머리만 아프니, 몇 년에 한 번 마음 먹고 정리해보다가도 너무 어려워서 그냥 포기하고 돌아서게 되는 게 현실이죠.

사실 이 건은 제 ‘고해성사 1탄’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시작을 어느 쪽에서 할지 당신이 골라주면 좋겠어요. 그리고 한 가지는 꼭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 당신이 재정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해왔지만, 무슨 주마다 색깔을 바꿔 타는 부가티 차량이 있다든지, 17대의 제트기가 있는 사설 격납고가 있다든지, 그런 삶은 아니라는 거죠. 오히려 굉장히 현명하게 잘 해왔다는 게 진짜 포인트입니다.

코스트코에서 금 30만 달러치, 아마존 기프트카드 100만 달러어치…?

그러다 문득 생각난 건데, 엄청난 로드쇼 에피소드에서 그런 질문도 해보고 싶어 녹음을 하자고 했던 적이 있었죠. 이제 당신은 All the Hacks에 전념하는 풀타임 라이프를 살고 있는데, 이 이야기를 듣는 청취자들이 혹시라도 케빈 로즈, 즉 벤처캐피탈리스트처럼 엄청난 자산가일 거라 생각하지 않게, 지금 하는 숫자 얘기가 어떤 맥락과 배경 위에서 나오는지 확실히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자, 코스트코에서 30만 달러어치의 금을 샀다고요? 금을 코스트코에서 살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지만, 액수도 어마어마하네요. 아마존 관련 차익거래 이야기하다가, “올해 1월에만 102만 달러어치의 기프트카드를 샀죠”라는 말에 좀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이렇게 난장판 같은 도입은 정말 처음인데, 이제 너무 익숙한 일상 같기도 하고, 일단 정리해서 청취자에게 최대한 실감나게 맥락을 줄 수 있도록 풀어서 얘기해 주세요.

Chris의 해킹 DNA: 어릴적 피자 장사부터 포인트 아비트라지까지

Chris Hutchins: 네, 늘 뭔가 차익 기회를 찾는 걸 좋아해요. 저는 흔히 말하는 중산층, 어쩌면 상위 중산층 가정에서 자랐지만, 집이 넉넉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슨 일이든 스스로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 ‘남들은 다 신용카드도 있고, 외식도 쉽게한다는데, 나는 어떻게 따라갈 수 있지?’ 이런 생각을 늘 했죠. 예를 들어, 학교에서 피자를 팔아서 그 수익으로 내 피자값을 벌었던 것처럼요. ‘하고 싶은 건 포기하지 않으면서, 빚지거나 무리하게 돈을 쓰지 않고도 남들처럼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이게 인생 전반의 모토였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금도, 기프트카드도 자연스러운 확장의 결과였죠. 기프트카드 에피소드는 이랬어요. 벤처 투자받은 스타트업은 때때로 고객 유치와 성장 때문에 손해보는 가격으로 상품을 판매하기도 하죠. 작년 말, 올해 초쯤 ‘창의적으로만 접근하면 엄청난 할인율로 기프트카드를 살 수 있는’ 이상한 틈새가 있었습니다.

Tim Ferriss: 무슨 기프트카드였나요? 어느 브랜드 건데요?

Chris: Pepper라는 앱을 통해서였어요. 예를 들어 500달러짜리 아마존 기프트카드를 500달러에 사고, 14일 뒤에 포인트 30배를 또 주겠다는 식이죠. 그런데 VIP 고객한테만 좋은 딜을 주더라구요. 저는 거액의 포인트가 나중에 증발할 리스크까지 감수하긴 좀 그래서,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는 사람들이 되판다는 사실을 활용했어요. 어떤 사람들은 20% 할인에 샀으니 18%에라도 판다, 이런 구조였죠. 저는 이메일로 “기프트카드 필요하신 분?” 하고 리스트에 돌렸어요. 미니 쇼핑몰 하나 만들어 10% 할인에 팔았죠. 누가 아마존 10% 할인을 마다할까요? 저는 12~15% 할인에 사다가 10% 할인에 팔았으니 이득이죠. 무엇보다 카드결제로 포인트까지 챙겼으니, 100만달러를 썼고 200만 포인트쯤 벌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계속 생깁니다. 예를 들어, 올해 초 Amex 카드로 Lowe’s 오프라인 매장에서 200달러를 쓰면 50달러를 돌려준다더군요. 마침 카드가 7장이라 딸린 딸 데리고 가서 7개 카드로 각각 200달러짜리 Dick’s Sporting Goods 기프트카드 받았고, 다시 91%에 팔았죠. 카드 할인을 다 합하면 실제론 75% 가격에 싹 산 셈인데, 이런 게 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일리지와 찻잔 속의 전쟁, 그리고 극단의 현명함

Tim Ferriss: 당연히 “나도 해봐야지!”라는 분도 있을 것 같고, 저처럼 ‘머리가 너무 아프다’라는 타입도 있을 것 같아요. 서로 돈, 시간, 가치는 결국 세계관이나 인생 철학의 근본을 건드린다고 하잖아요. 또 이 영역엔 종교전쟁 비슷한 분위기도 있어요. 한쪽 끝엔 면봉을 다시 쓰는 초극단 절약주의자, 반대쪽 끝엔 “그냥 더 많이 벌어!”라는 쪽도 있고. 오늘 대화에선 이 전체 스펙트럼을 다 다룰 수 있으면 좋겠어요. 본질적으로 이 분야는 당신에겐 직업 스포츠가 된 영역인 셈이잖아요. 누군가에겐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지만, 저도 우즈베키스탄에 가면 우즈벡어를 배워보듯, 남들 눈엔 귀찮은 일이 내겐 놀이가 될 수도 있는 법이죠.
자, 이제 코스트코 금 이야기를 해보죠.

코스트코에서 금 사고, 포인트 쌓고, 아비트라지까지

Chris: 코스트코는 정말 어마어마하게 금을 팝니다. 하루에 수백만 달러어치라고 하더군요. 때로는 계산대에서 “3,300달러짜리 골드바 추가 하시겠어요?” 이런 메시지까지 뜨죠. 코스트코는 두 종류의 멤버십이 있는데, 상위 등급(Executive, 연 130달러)에서는 연간 6만2,500달러까지 2% 캐시백이 붙어요.

그리고 코스트코는 금값을 실시간으로 바꾸지 않아, 시장가 대비 미세한 갭이 생기기도 합니다. 거의 항상 금 중계상에 팔아도 남진 않은데, 2% 캐시백을 더하면 실제로 흑자가 나는 순간이 종종 있습니다. 카드 결제 가능하니 포인트도 챙기고, 거래 타이밍만 맞으면 시세차익도 얻는 셈이죠. 실제로 한 번에 최대 5개 금괴(개당 3,500달러 정도)씩 장바구니에 담고, 매장에서 바로 팔릴 가격을 띄워보고, 이득이 나면 결제 후 바로 판매 락인까지 하죠. 순수히 금 투자 목적이 아니에요. 집에 갖고 오면 곧장 포장해서 FedEx 지침대로 발송합니다.

Tim Ferriss: 그럼 금괴는 실제로 장바구니에 들어가는 거군요?

Chris: 네, 진짜로 매장에서 5개까지 들고 나와 집에 오면 바로 발송해요. 금 1온스는 신용카드 3~4장 정도 사이즈라 지갑에 쏙 들어갈 정도입니다. 물론 좀 신기하긴 하죠. 금이 든 상자를 FedEx에 맡기면서도 보험 포함이니 괜찮아요.

Tim Ferriss: 보험료가 더 드는 건 아니에요?

Chris: 판매 마켓플레이스에서 보험을 걸어주죠. FedEx 보험이 아니라 제3자 보험을 활용하는 구조입니다.

Tim Ferriss: 결국 우리 둘 모두에게 실용적이고, 당신에겐 비즈니스를, 제겐 포인트 정리를 도와주는 셈이군요. 오늘은 모든 사람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시간 효율적’ 방법도 알려주면 좋겠어요. 예를 들면 당신이 추천한 AwardTool, 저도 뉴스레터에 썼는데 처음 들었거든요.

전문가의 추천: 포인트로 실용적 가치 뽑기

Chris: 예전엔 포인트를 잘 쓰는 게 너무 복잡했죠. 하지만 AwardTool, PointsYeah, Seats.aero(엑셀형 데이터 뷰) 같은 플랫폼들 덕에 구글 항공편 검색하듯 ‘언제, 어디로, 어느 클래스’만 입력하면, 한눈에 최고의 운임을 확인할 수 있게 됐습니다. AwardTool은 ‘어디론가 가고 싶은데 언제든 상관없다’는 유연한 여행자에게 정말 좋죠. 실제 예로, 샌프란시스코~도쿄 왕복 이코노미가 3만7천 포인트+세금 $11에 떴어요. 현재 3만7천 포인트를 아마존 기프트카드로 바꿔야 $222쯤인데, 그 가격에 일본행 항공권은 거의 전무하죠.
PointsYeah의 ‘Daydream Explorer’도 추천할 만해요. 비수기든 성수기든, “미국에서 비즈니스석 타고 바다 건너 휴양지 가고 싶다”라고 입력하면, 지구 전체 지도를 기준으로 매칭해주니까요. 유연성이 높을수록 포인트의 효용도 극대화됩니다.

Tim Ferriss: $222에 일본 왕복, $270에 유럽 비즈니스…? 저처럼 어려운 건 하기 싫지만 특가엔 약한 사람에겐 진짜 귀가 솔깃한 예시네요. 2,280만 포인트 보유자인 당신과, 1,550만 포인트에 24년간 지출해온 저의 상황을 비교해봐도 괜찮겠죠?

항공사 보상 프로그램의 숨은 진실, 그리고 포인트의 양면성

Chris: 3대 항공사(American, United, Delta)의 시가총액은 60~200억 달러 수준인데, 이들 보상 프로그램(마일리지 사업부) 시가총액은 220~260억 달러로, 실제 항공사보다 가치가 큽니다. 실질적으로는 ‘항공사는 마일리지라는 거대은행을 위한 수단이며, 비행기는 그 은행을 위한 부수적인 기능’이라는 농담까지 나올 정도입니다. 예를 들어, Delta-Amex 카드는 미국 GDP의 1% 가까운 결제액을 끌어들인 적도 있죠.

실제로 포인트 사업 부문은 막대한 수익원이지만, 항공권은 평균적으로 승객 1인당 연간 이익이 $3.40 ~ $10에 불과합니다. 팬데믹 기간엔 항공사는 보상 프로그램을 담보로 총 60~100억 달러씩 자금을 조달했었는데, 그게 가능했던 이유이기도 하죠. 결론적으로, 이 분야가 소비자에게만 유리할 수 없는 구조라는 것, 즉 대부분의 경우 ‘집이 이긴다’는 함정도 당연히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포인트를 못 쓰거나(=breakage), 소멸시키기도 하니까요.

Tim Ferriss: 저도 그런 적이 있어요. 메리어트에서 “포인트 만료 예정”이라는 메일을 몇 달 뒤 날짜로 받은 적이 있는데, 사실 만료 후에 알린 거라 이미 다 날아간 뒤였죠….

실전: 포인트 사용 전략, 무엇이 최적의 선택인가?

Tim Ferriss: 자, 이제 제가 보유한 포인트 목록을 보면서 실제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이야기해볼까요? 물론 타인도 참고할 수 있는 구조로요. 저는 각종 항공사 포인트가 널려 있고, Amex 포인트가 가장 많습니다. 호텔 포인트는 이미 만료이지만 일단 유지된다고 가정해봅시다.

Chris: 전체를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을 것 같아요. 첫째, 항공사별 마일리지(알래스카, 아메리칸, 델타, 유나이티드 등). 둘째, 호텔 포인트. 그리고 셋째, ‘은행 포인트’ 즉, Amex, Chase, Capital One, Citi, Wells Fargo 등에서 적립된 ‘이동형 포인트’죠. 이동형 포인트의最大강점은 필요에 따라 10~18개 항공사, 5개 호텔 프로그램 등으로 자유롭게 옮기며, 실시간 최적의 특가 딜을 매칭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국제선 비즈니스/퍼스트, 최고급 리조트 같은 ‘꿈의 여행’에 쓸 때 포인트 가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갑니다. 물론 국내/단거리여행, 성수기, 이색 노선 등 ‘현금가가 비상식적으로 뛸 때’도 원금 대비 엄청난 값어치가 나오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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