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목차

지식과 기회의 연결고리, 존 아놀드

특별 에피소드: 존 아놀드와의 대화 — 에너지 트레이딩의 전설이 남긴 교훈, 월스트리트에서의 이탈, 그리고 새로운 자선의 정의

이번 에피소드는 저의 오랜 친구이자, 청취자분들께도 사랑받아온 게스트 피터 아티아(Dr. Peter Attia)가 마이크를 잡고 진행합니다. 피터는 전설적인 트레이더 존 아놀드(John Arnold)와 깊이 있는 대담을 나눕니다. 존 아놀드는 사상 가장 위대한 에너지 트레이더로 꼽히는 인물이죠. 이제 그는 자신의 재단 아놀드 벤처스(Arnold Ventures)를 통해, 에너지 시장에서 발휘했던 냉철한 사고방식을 미국 사회의 어두운 난제들 — 형사사법 개혁, 의료 정책, K-12(유치원~고등학교) 교육 등 —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 인터뷰는 원래 피터 아티아의 팟캐스트 ‘더 드라이브(The Drive)’에서 처음 공개되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PeterAttiaMD.com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어디서든 팟캐스트를 구독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마음껏 즐겨주세요!

이 에피소드는 Apple Podcasts, Spotify, Overcast, Podcast Addict, Pocket Casts, Castbox, YouTube Music, Amazon Music, Audible 등 여러분이 편한 플랫폼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스폰서: 이 에피소드는 신뢰받는 컴플라이언스/보안 플랫폼 Vanta, 수면 혁신 제품 Eight Sleep Pod Cover 5, 고금리 캐시 계좌인 Wealthfront의 후원으로 제작되었습니다.

Apple Podcast
Spotify
Overcast

John Arnold와 Dr. Peter Attia — “최고의 에너지 트레이더가 밝히는 인생의 교훈, 월스트리트와의 이별, 그리고 자선의 재정의”

Wealthfront는 여러분의 자산 증식과 투자 관리를 돕는 금융 서비스 플랫폼입니다. 현재 Wealthfront 브로커리지 캐시 계좌를 통해 4.00% 연 이율(APY)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은행 적금 대비 약 10배의 이자를 받을 수 있습니다(2024년 12월 16일 FDIC 기준). 단 2~3분이면 가입이 가능하며, 신규 고객이 500달러 이상 예치하면 50달러 보너스도 추가로 받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Wealthfront.com/Tim에서 확인하세요.

(공개: 팀 페리스는 Wealthfront Brokerage로부터 광고료를 받고 있으며, 관련 지주회사의 비지배적 지분을 보유 중입니다. 전체 공개 안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 바랍니다.)

Eight Sleep이 최근 출시한 Pod 4 Ultra는 온도 조절뿐만 아니라 자동으로 침대 각도를 조정해 수면의 질을 극대화합니다. 수면 시간, 코골이, 심박 변동성 등 다양한 지표를 99% 정확도로 실시간 트래킹하며, 청취자 분들께는 한정 기간 $350 할인을 제공합니다. 여기를 클릭해 혁신적인 수면 경험을 만나보세요.

에피소드 베스트 인용구 혹은 배운 점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타임라인 (피터 아티아 팀 제공)
[00:00:00] 시작
[00:05:37] 피터 아티아의 오프닝 – 존 아놀드는 누구인가?
[00:08:38] 존의 성장 배경과 어린 시절 사업가적 기질
[00:21:16] 존이 엔론에 입사한 계기, 그리고 출세의 발판
[00:33:40] 존을 뛰어난 천연가스 트레이더로 만든 특징과 그가 자선에 적용한 기준
[00:41:10] 엔론의 몰락
[00:46:46] 존의 헤지펀드 성공, 자선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계기
[01:02:03] 2006년 악명높은 ‘아마란스 어드바이저스’ 트레이드
[01:08:28] 존의 분석력과 펀더멘털 중시
[01:15:13] 전업 자선가가 되기로 한 결정과 아놀드 벤처스 설립
[01:25:03] K-12 교육에 대한 근본적 변화의 모색
[01:30:36] 전략적 자선 — 뿌리를 건드리는 시스템 변화와 문제 예방
[01:37:50] 형사사법 시스템 — 대량수감, 경찰 관행, 재범에 대응하는 구조적 변화
[01:55:07] 재범률 감소를 위한 교정시설의 재구상
[02:02:27] 미국 보건의료 정책 — 약가와 필수적 시스템 변화의 필요성
[02:20:00] 기후변화 — 아놀드 재단의 초당적 역할
[02:23:52] 자선에 뜻을 둔 청년들에게
[02:30:52] 마지막 당부의 말

존 아놀드의 성장 배경과 사업가적 자질

존 아놀드는 정치적으로 좌우 모두에서 비난을 받는 ‘특별이익계의 동등기회 도발가’라 불립니다. 그의 재단 아놀드 벤처스와 함께, 보건정책ㆍ공공재정ㆍ형사사법 등이 주된 관심사입니다. 연간 무려 4억 달러를 사회로 환원하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죠.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보유한 자산의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자선의 목표입니다.”

존은 어릴 때부터 사업가 기질을 보였습니다. 12세 때 잔디 깎기 아르바이트에서 돈이 안 되고 경쟁이 너무 심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14세에는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 판매사업에 눈을 돌렸습니다. 어디에서 어떤 카드를 사면 이익이 남는지, 일종의 ‘지리적 차익거래’를 발견해 비즈니스를 키웠죠.
“한여름 내내 베이스볼 카드 사업, 곧 정보와 지역 차이를 이용한 Arbitrage(차익거래)에 몰두했죠. 어떤 카드가 어디서 제일 비싸게 팔릴지 감을 잡게 됐고요.”
Arbitrage란? “위험을 거의 지지 않고 가격 차이를 이용하는 거래 방식이죠.” 오늘날엔 인터넷의 발달로 대부분의 이익이 사라졌습니다.

존은 일찌감치 “월스트리트 ‘게임’에 빨리 뛰어드는 것”만이 인생의 목표라 생각했습니다. 대학에서 하루라도 빨리 벗어나 실전에서 기량을 발휘하고 싶었고, 유명 금융서적 ‘라이어스 포커’(Liar’s Poker), ‘바바리안스 앳 더 게이트’(Barbarians at the Gate)도 그 꿈에 불을 지폈습니다. 그는 주요 금융회사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직접 사람들을 설득해 엔론(Enron)에 입사하게 됩니다.

엔론 — 빠른 성장과 몰락

1995년, 엔론은 그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회사’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1992년 규제 완화로 시장 자체가 판이 바뀌었죠. 그 무렵 실물(파이프라인)과 투자은행/트레이딩 영역이 분리되면서, 엔론은 거대한 실험장과도 같았습니다. 존은 애널리스트 신분으로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바로 근거리에서 실전 경험을 쌓으며, “삶에 꼭 맞는 완벽한 첫 직장”이라고 말합니다.

회사는 원래 신입사원들에게 2년간 4개 부서 순환근무 후 MBA를 권했지만, 존은 실력을 인정받아 예외적으로 바로 천연가스 트레이딩 쪽에 남게 됩니다. 1996년, 기록적인 한파와 함께 천연가스 시장의 판이 완전히 뒤집힙니다. 존은 트레이딩 어시스턴트로 실물거래 전문가와 함께 “이해해봐라”라는 미션을 받고 현장에 투입됩니다. 25살 때에는 이미 업계 최대 천연가스 트레이딩 회사의 수장이었습니다.

회사의 급진적 성장은 젊고 똑똑한 이들이 승진하기에 최고의 환경이었지만, 동시에 수치상 위험 관리를 무너뜨린 원인이기도 했습니다.
“승진이 능력 위주로 매겨졌단 점에서 크게 덕을 봤지만, 회사가 너무 많은 권한을 풀어버린 탓에 결국 파국으로 이어졌죠.”

초일류 트레이더의 역량 — 그리고 자선에의 전이

“트레이딩 플로어의 스트레스는 정말 엄청났어요. 전 스트레스에 강한 편이지만, 건강에 해로울 만큼 압박이 컸죠.”
존은 하루에도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쉴 틈 없이 거래했습니다. 점심도 데스크에서, 화장실도 뛰다시피 다녀와야 할 정도였죠. 주위의 트레이더들은 긴장감을 해소하려 음주, 도박, 파티에 빠지곤 했지만, 존은 사춘기가 지나가고 결혼‧아이를 얻으면서 그 생활에서 멀어집니다.

존이 뛰어난 트레이더가 될 수 있던 결정적인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단 점. 둘, 적정한 자신감을 유지하는 것. 절대 오만하지 않은 자신감이죠.
“좋은 날이든, 최악의 날이든, 제 얼굴만 보면 우승했는지 패배했는지 모를 거예요. 100% 프로세스에 집중할 뿐이죠.”
이런 태도는 이후 자선 일에도 고스란히 적용되었습니다.
“우리 재단이 하는 모든 일은 증거 기반이지만, 언제나 완전한 증거란 없죠.”

엔론의 파멸과 새로운 시작

존의 트레이딩 사업부는 엔론 내에서도 유례 없이 성공적이었지만, 동시에 회사 전체는 파산을 향해 치닫고 있었습니다. 엔론은 투자자 신뢰를 기반 삼은 금융회사로 변해 있었기에, 월스트리트가 등을 돌리자 한순간에 파국을 맞았습니다.
존은 곧 엔론이 파산할 것을 직감하고, 많은 투자자들로부터 “네가 직접 펀드를 만든다면 돈을 맡기겠다”는 연락을 받습니다. 사업을 준비하고 장비도 구매했지만, 엔론 스캔들이 터지면서 초기에 겨우 800만 달러만 모을 수 있었습니다.

계산 착오와 시장의 혼란이 겹치면서, 존의 펀드 센타우루스는 정보와 리스크 중개에 특화해 첫 달에 3백만 달러, 3개월 만에 150%라는, 투자업계에선 이례적인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시장에서 ‘최고의 천연가스 트레이더’로 손꼽히는 스타로 부상한 뒤에도, 존은 사업의 범위를 오로지 북미 천연가스&전기 분야에 한정하며 깊이를 추구했습니다.
“세계에서 북미 천연가스, 전력 트레이딩에선 내가 최고가 되고 싶었어요.”

2002~2003년, 겨울 혹한에 대비한 저평가 베팅으로 펀드는 단 이틀 만에 자산이 두 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그 순간,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말했습니다. “이제 평생 돈 걱정 안 해도 돼요.”

‘아마란스 어드바이저스’ 사건과 리스크 관리의 진수

2006년, 아마란스 어드바이저스(Amaranth Advisors)의 브라이언 헌터는 전년도 허리케인 여파로 대박을 쳤으나, 공급 증가에 눈감은 채 롱 포지션만 고수했습니다. 존은 정반대 포지션의 4분의 1을 들고 있었고, 시장 전체가 헌터의 거대한 배팅과 대립각을 세우는 구도로 전개되었습니다. 결국 시즌 내내 허리케인은 오지 않았고, 아마란스는 완전히 무너졌죠.
“배팅은 날씨가 아니라, 핵심적으로는 ‘공급’에 관한 것이었어요. 이미 시장에 모든 악재가 반영된 상태였던 거죠.”
트레이딩 세계에서 과도한 자신감, 즉 오만이 얼마나 치명적인 실수로 이어지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트레이딩과 자선의 공통점 — 근본론적, 분석적 집요함

존의 ‘슈퍼파워’ 중 하나는, 모든 것을 파고드는 집착에 가까운 지적 호기심입니다. 펀더멘털에 대한 집요한 분석, 정보의 빈틈을 메우는 습관은 트레이딩뿐 아니라 자선에서도 큰 무기가 되었습니다.
천연가스 시장이 오일과 비교해 분석이 조금 더 쉬웠던 이유는, (1) 북미 내 닫힌 시스템, (2) 규제 완화로 정보가 오픈된 점, (3) 계절적 강제 가격조정 시스템(겨울/여름)을 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누구보다 펀더멘털에 투자하고, 그 위에 탁월한 트레이딩 감각을 더했습니다.”

전업 자선가가 되기로 한 결심과 아놀드 벤처스의 탄생

“더 이상 돈을 버는 데 집중하기보다는, 이 돈을 나누는 쪽에 더 신경 쓰고 있더라고요. 그게 ‘이제는 다른 편에 서야겠다’는 신호였죠.”
2006년 아내와 함께 인생을 다시 고민하기 시작했고, 세 아이의 아버지가 된 2012년 헤지펀드 문을 닫게 됩니다. 셰일 혁명 등 업계 변화, 기회가 줄어든 시장 환경, 그리고 더 이상 ‘이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인생관의 변화가 모두 이 결정을 이끌었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25짜리 테이블에서 놀다, $5 테이블로 다시 가는 느낌이랄까요. 더 이상 흥분이 나지 않아요.”

트레이딩에서 습득한 자기통제, 긍정과 겸손이 공존하는 자신감, 그리고 낯선 분야에서도 빠르게 전문성을 익히는 능력은 현재 ‘근본적 시스템 변화’를 지향하는 자선 사업의 핵심 자산이 되었습니다.

K-12 교육 — 근본적 시스템 혁신에 대한 집념

존이 가장 깊게 파고든 자선 분야는 K-12(유치원~고등학교) 교육입니다. “왜 비슷한 환경인데 학교마다 성과가 다를까?” “최고의 학교에서 통하는 게 과연 보편적으로 가능할까?” “이걸 어떻게 구조적인 변혁으로 이어갈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집요하게 매달립니다.
존의 이론은 생물학적 진화처럼, 교육 시스템 역시 다양성, 차등 적합, 적합성의 유전이 반복되는 견고한 구조여야 한다는 것.
정부의 역할은 직접 서비스 제공자가 아닌, 감독(규제자)이어야 하며, 학부모와 학생에게 진짜 선택권을 줄 수 있어야

공유하기

무료 PDF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수익화 모델 10가지

돈 쓸어담는 뉴스레터 마케팅! 나도 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