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주식 시장에 투자할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정말 축하드려요!
투자는 오랜 시간에 걸쳐 천천히 부를 쌓아가는 가장 전통적인 방법 중 하나죠. 아마 설렘도, 궁금함도, 그리고 조금의 긴장감도 느끼고 계실 거예요. 투자를 시작하면서 함께 따라오는 여러 리스크를 조금이라도 덜어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분명 도움이 될 겁니다. 바로 ‘배당주’에 투자하는 것이 그런 방법이 될 수 있죠.
이 글에서는 앞으로 몇 분 안에, 여러분이 배당주에 자신 있게 투자할 수 있도록 꼭 알아야 할 핵심 내용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배당이라는 게 투자자에게 어떤 의미인지, 배당주 고르는 법, 배당을 재투자했을 때의 장점, 그리고 배당 투자에서 흔히 빠지는 함정까지 다뤄볼게요.
배당이란 무엇일까요?
배당이란, 회사가 얻은 이익 중 일부를 주주에게 나눠주는 현금 지급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2023년 2월, 맥도날드(McDonald’s Corporation, NYSE: MCD)는 한 주당 1.50달러의 배당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즉, 맥도날드 주식 한 주를 가지고 있다면 현금 1.50달러를 받게 되는 겁니다.
- 10주를 갖고 있다면, 10 x 1.50 = 15달러
- 50주라면, 50 x 1.50 = 75달러
- 100주면, 100 x 1.50 = 150달러를 받는 것이죠!
이렇게 간단해요. 이 금액은 현금으로 받을 수도 있고, 배당금을 다시 주식으로 자동 재투자하여 더 많은 주식을 소유할 수도 있습니다.
회사가 왜 배당을 지급할까요?
일반적으로 회사가 단기 채무를 갚고 필요한 설비투자 등을 모두 마치고도 현금이 남았을 때, 그 일부를 주주에게 돌려주기 위해 배당을 지급합니다. 이런 배당을 주는 회사는 흔히 성숙 단계에 진입한 기업인 경우가 많죠.
예를 들어 프록터앤갬블(Procter & Gamble Company, NYSE: PG) 같은 회사는 매우 예측 가능한 매출과 이익을 꾸준히 내는 기업입니다. 아마 여러분 욕실에도 이 회사 제품이 여럿 있을걸요? 아주 오랜 시간 꾸준히 사게 되는 품목들 말이죠.
반면, 회사 성장이 일정 수준에 이르면 더 이상 늘릴 곳이 마땅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곳에 공격적으로 투자할 곳이 사라지고, 남는 현금을 주주에게 배당으로 돌려줍니다.
이때 좋은 쪽으로는, 더 많은 투자자가 그 회사 주식을 사고 주가가 오르는 선순환이 생깁니다. 이익은 두 가지 형태로 돌아오죠.
1. 주가가 오르는 것 (시세차익)
2. 배당금 (실현 수익)
이 두 가지를 모두 챙길 수 있습니다.
배당은 어떤 방식으로 지급될까요?
배당이 얼마나, 어떻게 지급될지는 회사 이사회가 결정합니다. 배당을 발표한 뒤에는 기록일(Record Date), 배당락일(Ex-dividend Date), 지급일(Payment Date)이 지정되죠.
처음 투자하는 분이라면 여기선 ‘기록일’과 ‘지급일’만 기억하셔도 충분합니다.
- 기록일: 회사 주식을 몇 월 몇 일까지 보유하고 있어야 이번 배당을 받을 수 있는지 정해지는 날짜입니다. 예를 들어, 2023년 4월 26일 코카콜라(The Coca-Cola Company, NYSE: KO)는 주당 46센트 배당을 발표하며 기록일을 6월 16일로 정했습니다. 이 날짜 이전에 주식을 갖고 있었다면 배당을 받을 자격이 생기죠.
- 지급일: 실제로 배당금이 내 계좌에 들어오는 날입니다. 배당금을 자동 재투자하기로 했다면, 그날 이후 첫 거래일에 자동으로 주식을 추가 매수하게 되죠.
기업들은 얼마나 자주 배당을 지급할까요?
대부분의 회사들은 분기마다 한 번, 즉 3개월에 한 번 배당을 지급합니다. 드물게 매월 배당을 주는 곳도 있고, 반대로 지급 주기가 더 긴 회사도 있습니다.
어쩌다 특별한 이익이 많았던 해엔 ‘스페셜 배당’이란 이름으로 일회성 보너스 배당도 하곤 합니다. 직원들이 성과 보너스 받는 것과 비슷하게요.
배당 투자,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주변에서 배당 투자가 너무 보수적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어요. 더 대박 날 만한 투자도 있다고 얘기할지 모르죠.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배당 투자의 큰 장점은 장기적으로 투자 리스크를 줄여준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꾸준히 배당주를 사서 보유하고 배당금을 재투자할 경우 복리 효과가 누적됩니다. 배당으로 들어온 돈으로 같은 주식(혹은 일부 단위라도)을 추가로 사는 것이니까, 다음 분기엔 배당액이 더 커지고, 그 돈으로 다시 주식을 사고… 이런 구조가 저절로 만들어지는 거죠.
혹시 생활비로 배당금을 바로 써야 한다 해도 괜찮아요. 배당은 꾸준히 수입원을 제공해주며, 대부분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 배당금이 조금씩 늘어나기도 합니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걱정될 때 배당주는 리스크 완화 탁월한 해법이 되기도 해요.
좋은 배당주는 어떻게 고를까요?
‘간단하게 생각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배당주는 수익과 이익이 꾸준한 기업이 수월합니다.
생활필수품(소비재), 공공서비스, 산업재 회사들이 대부분 여기에 해당하죠. 여기에, 해마다 배당을 늘린 이력이 있는 회사라면 더욱 신뢰할 만합니다(물론 앞으로도 계속 늘릴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가장 우수한 회사의 경우, 최소 25년(배당귀족주) 또는 50년(배당킹) 이상 배당을 한 번도 끊지 않고 꾸준히 늘렸습니다.
하지만 ‘괜찮은’ 배당주와 ‘최고의’ 배당주는 다르다는 점도 기억하세요. 진짜 완벽한 배당주를 찾으려면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도 같이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배당수익률이란?
간단히 말해, 배당수익률이란 그 주식이 현재 주가 대비 얼마만큼의 배당을 지급하는지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계산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배당수익률 = (주당 연간 배당금) / (현재 주가)
예시를 볼까요?
- 회사 A: 연간 배당금 $5, 주가 $150 → 배당수익률 5/150 = 3.33%
- 회사 B: 연간 배당금 $4, 주가 $80 → 배당수익률 4/80 = 5%
- 회사 C: 연간 배당금 $1.50, 주가 $90 → 배당수익률 1.6%
배당성향이란?
배당성향은 기업이 순이익 가운데 얼마를 배당으로 썼는지 비율로 보여줍니다. 기업의 현금흐름이 어느 정도 안정적인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죠. (순이익은 손익계산서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명확히 ‘몇 %가 적정하다’는 정답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30~60% 내외(많아도 50% 이내)면 무난하다는 게 중론입니다.
배당투자의 핵심 리스크,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너무 좋은 조건에는 의심도 해봐야 한다는 말을 익히 들어왔죠. 이 말은 배당주를 고를 때도 꼭 기억해야 합니다. 배당수익률이 유난히 높다면, 그 자체만으로 매력에 현혹되어선 안 돼요. 바로 ‘배당수익률 함정’입니다.
예를 들어, 배당수익률 숫자만 보고 덥석 살 것이 아니라 그 배당이 정말 안전한지 기본적인 재무 분석도 같이 해야 합니다. 다행히 요즘은 MarketBeat.com 같은 금융 사이트에서 주요 정보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죠.
이런 배당주, 조심하세요! (함정의 신호들)
배당수익률이 지나치게 높은데 회사 사정이 따라주지 못하면 위험 신호입니다.
- 유난히 높은 수익률: 해당 업종에서 드물게 높은 배당을 주는 경우엔 의심해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부동산 투자 신탁(REITs)처럼 높은 배당을 원래 내놓는 구조의 회사라면 괜찮을 수 있지만, 코카콜라 같은 전통 소비재 기업이 10% 배당을 준다면 그 뒤엔 뭔가 불안요인이 있을 겁니다.
- 과도한 부채비율: ‘부채비율’은 회사 자본대비 부채 크기입니다. 기업마다 편차는 있지만, 부채비율이 2를 넘기면 너무 높은 것으로 보는 이들도 많죠. 부채가 많으면 경기가 어려워질 때 배당금을 줄이거나 끊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 높은 배당성향: 배당에 쓰는 돈이 순이익의 절반 이상이거나(60% 이상), 특히 100%를 넘는다면 이미 버는 돈 이상으로 무리해서 배당을 주고 있다는 강한 경고신호입니다. 지금은 괜찮아 보여도, 결국 채무를 늘려 배당을 맞추는 악순환이 벌어질 수 있어요.
- 사업의 근본적 문제: 현금흐름이 불안하거나, 소송, 새 경쟁사 등장, 점유율 감소 같은 근본적 위협이 있는지도 꼭 살펴봐야 합니다.
배당과 함께 원하는 삶을 만들어보세요
조금 거창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배당주 투자 자체는 가장 정직하고, 존중받을 만한 투자 방식 중 하나입니다.
내가 투자한 자본으로 기업은 사업을 이어가고, 그 수익 일부를 내게 돌려줍니다. 단순하지만, 공정하고 충분히 의미 있습니다.
그동안 배당주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넉넉한 은퇴 생활도, 결혼식과 여행 같은 큰 인생 이벤트도 무리 없이 치를 수 있었죠.
여러분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어떤 목표든, 배당주 투자가 그 여정에 유용한 동반자가 되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