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의 이메일은 Dr. Cal Newport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 조지타운 대학교의 전임 교수
* 다수의 베스트셀러 저자
* SNS 계정은 “단 하나도” 없음
그리고 그는 최근 ‘Slow Productivity(슬로우 프로덕티비티)’라는 신간도 냈어요. 번아웃 없이 더 많은 것을 성취하는 법에 대한 책입니다. 이 책 덕분에 나도 지속 가능성과 진짜 성공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더군요.
몇 년 전부터 Cal을 알게 됐는데, 분명하게 생각하고 그만의 방식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이 볼 때마다 신선한 충격입니다.
‘칼 뉴포트식 삶’이란 게 뭘까요? 지금부터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
우리 대화에서 얻은 5가지 인사이트
1) 다중 규모 계획 수립하기
칼은 일반적인 목표설정 방식을 따르지 않습니다. “거창한 인생 목표를 매일매일 계속 곱씹는 건 솔직히 지치는 일이죠.”라고 말했어요.
대신, 그는 Multi-Scale Planning, 즉 다중 규모 계획을 선호합니다.
그의 목표는 세 단계로 나뉩니다.
1. 큰 비전 – 앞으로 분기 혹은 일 년 간 이루고 싶은 큰 그림을 떠올린다.
2. 주간 계획 – 장기 목표가 정해지면, 그에 맞춰 매주 초 잠깐 시간을 내어 이번 주의 계획을 세운다.
3. 일일 우선순위 – 매일 아침 주간 계획을 다시 보고, 오늘 꼭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작업들에 집중한다.
“큰 것부터 작은 것까지 차근차근 내려오듯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칼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진짜 우선순위가 드러나죠.
그의 20대는 실력 쌓기와 앞으로 커리어의 핵심이 될 역량에 몰두한 시기였습니다(글쓰기와 컴퓨터 과학). SNS도 없고, 팟캐스트도 없이 오롯이 배우는 데에만 집중했죠.
30대에는 커리어와 삶의 기반을 세우는 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 갔습니다. 가족을 이루고, 아이들 학교, 생활 기반지역을 정하고, 다양한 수입원을 마련했습니다.
이제 40대가 된 지금은, 학자와 저자의 삶 모두를 자연스럽게 융합하는 데 집중 중입니다. 장기적 유산과 대외적 영향에 한층 신경을 쓰는 모습이지요.
누구도 스스로 목표에서 멀어지고 싶어서 그 길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생은 늘 우리를 조금씩 흘러가게 만들죠.
정기적으로 자신의 흐름을 점검하는 습관이야말로, 다시 궤도를 잡아주는 힘이 됩니다.
2) 고요함을 추구하라
“인간의 모든 문제는 혼자 조용히 방에 앉아 있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 – 파스칼(Blaise Pascal)
우리 모두 이런 경험 있지 않나요?
줄 서며, 화장실에서, 잠자리에 들기 전에 스마트폰을 들여다봅니다. 최근 경험을 곱씹기보다, 무심결에 주머니에서 폰을 꺼내들고 세상에 잠깁니다.
“세상으로부터 도망치는 게 어느 때보다 쉬워진 시대죠.” 칼은 이렇게 얘기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할 때, 진짜 생각과 씨름하는 귀중한 시간을 잃게 됩니다.”
그리고 기업가에겐 명확한 사고, 집중력이 돈보다 값진 자산이죠.
저도 토요일엔 온전히 쉼에 집중하며, 가족과 시간을 보냅니다. SNS, 슬랙, 이메일은 아예 닫아둡니다.
칼은 자주 혼자 산책을 하며 고요함을 찾습니다. 음악도, 팟캐스트도 없이 펜 한 자루와 노트 한 권만 챙기죠.
3) 실망감을 정면으로 마주하라
그렇게 걷는 동안 칼은 자신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집니다.
* 내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지?
* 이걸 시도했는데 왜 실패했을까?
* 내가 바라던 만큼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뭘까?
“실망을 마비시키는 건 쉬워요. 그냥 외면하면 그만이죠. 하지만 그럴 땐 아무런 성장도 없습니다. 실망을 정면으로 마주하세요. 그것 자체가 중요한 신호니까요.”
나는 매주 금요일 오후 3시에 슬랙 봇이 자동 알림을 주어서, 세 가지 질문으로 주간 리뷰를 합니다.
1. 이번 주는 어땠나요? (1~5점)
2. 일관성 있게 행동했나요? (1~5점)
3. 다음 주 가장 집중하고 싶은 세 가지는 뭔가요?
리뷰 결과는 Chief of Staff와 EA(비서)에게도 공유되어, 다음 주 개선에 활용됩니다.
여러분 중엔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노아, 이러다 반쯤은 정리하고 성찰하느라 시간 다 보내는 거 아냐? 그 시간에 뭔가를 더 해볼 생각은 안 해?”
네, 내 시간 중 일부를 플래너 채우거나 리뷰 대신 실행에 쓸 수도 있죠. 하지만 진짜 중요한 건…
많이 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하는 것이라는 점.
계획과 리뷰 없이 실행만 반복하면, 방향이 잘못된 채로 열심히만 움직이게 됩니다.
4) SNS를 ‘사용’하라, SNS에 ‘이용’당하지 마라
칼은 지금까지 8권의 책(그 중 다수가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을 썼습니다.
놀랍게도, 그는 SNS 계정이 단 한 개도 없습니다. (진심 리스펙트! 🙌)
“이건 의도적인 선택이에요.” 칼이 말하죠. “여전히 친구도 많고, 세상 돌아가는 일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에 집중할 공간은 남아있으니까요.”
칼의 방식이 다소 극단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정신적 맑음은 성공한 창업자에게 가장 중요한 자산입니다.
작은 실험 한번 해볼까요?
1. 내 하루 핸드폰 사용 시간을 예상해서 적어보세요.
2. 실제 사용 시간을 확인하세요. 예측보다 많이 나오나요?
3. 하루 3시간 이상이라면, 어쩌면 SNS가 당신을 쓰고 있을지도!
(이건 내 실제 스크린 타임)
꼭 칼처럼 SNS를 아예 끊으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SNS가 나를 조종하지 않도록, ‘내가 SNS를 쓰는 구조’를 만들어두는 게 중요하다는 거죠.
5) 디지털 미니멀리즘 연습하기
“SNS는 제대로만 쓴다면 정말 멋진 도구입니다. 하지만 그게 집착이 되어버리는 순간, 삶을 잠식하기 시작하죠.” 칼이 조언합니다.
칼은 ‘디지털 미니멀리즘’(Digital Minimalism)을 권합니다.
“먼저, 내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게 뭔지, 내가 하고 싶은 일, 내가 시간을 쓰고 싶은 가치가 뭔지부터 분명히 하세요.”
그 다음에야 기술이 이 가치를 지원해줄 방법이 없는지 고민해보는 거죠.
누구나 다 하길래, 습관처럼, 남들 따라 SNS를 쓰는 건 이제 그만.
정말 소중한 것부터 출발해, 거기에 필요한 기술만 골라 사용하는 게 칼 뉴포트의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칼 본인에게는 팟캐스트와 유튜브 채널이 책 판매에 매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그는 그 플랫폼의 ‘소비자’가 되는 것만은 철저히 경계합니다.
여러분의 가능성을 항상 응원합니다,
노아 🌮
Ps. 몇 달 전, 제가 칼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정말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딥 라이프’라는 삶, 첫 고객을 얻는 법, 질문의 힘에 대해 다양하게 이야기했어요. 궁금하다면 여기에서 꼭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