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가 말한 ‘아모르 파티’, 인생에 대한 긍정
니체는 ‘아모르 파티(Amor fati)’—운명을 사랑하라—가 앞으로 자신이 살아갈 인생의 방식이라고 선언했습니다. 그는 앞으로 펼쳐지는 모든 일에 ‘예스’를 외칠 것이라고 했죠. 그는 자신을 ‘예스-세이어’, 곧 긍정하는 사람으로 살겠다고 선언합니다. 이 태도는 현실에 대한 명확하고 단호한 긍정입니다. 일이 나쁘거나 불편하거나 끔찍하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긍정하고, 그 현실을 이상화해 전혀 다른 것으로 꾸며내지 않는 것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종교적이지 않더라도, 현실이 자신에게 뭔가를 빚지고 있다고 느끼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현실을 온전히 긍정한다는 것은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모두 수용하는 일입니다. 그것은 변명을 만들거나 고통을 합리화해서 없애려 드는 것도 아닙니다. 자신의 고통을 ‘괜찮은 것’으로 포장하거나 변명으로 얼버무리는 것이 진짜 긍정이 아니란 뜻이죠.
진짜로 인생과 현실을 긍정한다는 것은, 그저 그 고통 안에, 그 삶의 불편함 안에 그대로 머무는 것입니다. 그리고 삶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하다고, 진심으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 Stephen West